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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생각./Essay

중고나라 키보드 거래

Blindr_grey 2018. 12. 30. 17:45

2018-02-25


음악을 켜고, 글쓰기.


블로그 + 하루정리글을 용도로

기계식 청축 키보드를 중고거래했는데약속장소에 초등학생이

키보드 박스를 옆구리에 떡하니 끼고 있어서 당황1

(,그래서 카톡 프사가 없었나 싶었다)


계좌이체로 할랬는데 계좌가 없대서 당황2

(,초등학생이니까 그럴 있겠다 싶었다)


별수없이 근처 ATM기를 찾아서 방황하는데

본인의 몸체만한 21단식 바퀴 자전거를 끌며

뒤에서 따라오는 아이의 시선에,


들고 튀면 자전거로 뒷목을 채버리겠구나-라는

헛웃음나는 상상을 하면서 돈을 인출해 나왔는데

아차, 키보드가 8 5천원이다.


물어보니 거슬러 5천원이 없대서 당황3

(,계좌도 없는 애가 5천원같은 돈이 어딨나 싶었다)


굳이 마트를 찾아가서 잔돈을 바꿔서 돈을 주고.

쓰겠다며 인사하고 돌아서

지하철 계단을 따라 내려오는데


문득, 손에 들린 키보드의 정가와

(네이버 기준 17만원)

구매이력이 2018 1월이라는 .

그리고 내가 건내 8 5천원이 생각나면서


고작 달여만에 반값으로

내게 팔아치운 키보드는


정말 아이의 구매품일까.

혹시나 , 아버지 혹은 누군가의 것을

용돈이 필요해 스리슬적 팔아버린 아닐까


그래서 어쩌면 오늘 집에가서

등짝 스매싱을 감내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알았다면 까짓 5천원, 거스르지말고

파스라도 사다 붙이라고 9만원에 쿨거래 .


그러는 편으로,

반값에 건내받은 키보드가

우리집에 도착해서는 동작할까?

초등학생한테 중고나라를 통해 사기를 당했다면

경찰에 사기죄로 신고가 가능한가?

그러고보니 계좌이체가 아니니

현금내역증빙은 어떻게 하지?

초등생은 사기죄로 고소당하면

소년법에 의해 감량받으려나,

그래서 보호자를 만나면 어떻게 A to Z 설명한다.

제가 블로그 포스팅과 글을 쓰려는데 키보드가 필요해서요, 부터 시작해야하나

아냐, 그냥 필요했다고 하자.

굳이 물으면 그제서야 사유를 말하지 .


그리고 집에 도착해 이틀째,

정가 17만원짜리의

2018 1월에 구매가 기계식 키보드는

우리집 오크색 이케아 책상 위에

둥지를 틀고 동작하며

따깍딸칵이는 소리와 함께

내게 혹사당하는 중이다.


T Y 바뀌어있다는 ,

좌측 Ctrl키가 격하게 딸깍이는 점이

1 흠으로 발견되었지만

정도는 8 5천원 DC니까 감내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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