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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Cero

근무지 자율 선택제의 일환으로 해외에서 근무가 가능해졌습니다.

 

한 달 살기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거기서 만났는데,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늘상

다들 여행 오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라고 누군가 꼭 묻는데

"아 저는 한 달 살기 하러 왔어요"라고 답하면 다들 부러워하더라구요.

(사실 퇴사하고 오신 분이 더 부러웠지만)

 

이제는 DONE

저도 제가 해보기 전까진 부러워만하던 사람이라 공감하면서 즐겁게 한 달 살기 할 수 있었습니다.


1.  허리가 휜다...

바리바리 짐을 싸보자

출국은 6/5에 했습니다.

귀국은 7/17에 했구요.

 

스페인에서의 워케이션은 한 달(6/7 ~ 7/5)

그리고 휴가를 써서 열흘간의 포르투칼 여행(7/6 ~ 7/16)을 했습니다.

 

떠날 당시 백팩의 무게는 10kg, 캐리어는 15kg 였습니다.

 

무게가 뭐가 이상한데?

네, 무게가 뭐가 이상하죠?

경유 포함 20여시간의 비행이었는데 저도 제 허리가 휘는 줄 알았습니다. 

백팩이 무거웠던 이유는 간단한데요, 이번 해외행의 중점은 워케이션이었기 때문이죠.

맥북, 포터블 모니터, 거치대, 키보드, 마우스, USB 젠더, 카메라, 아이패드, 랜선, 각종 선들,닌텐도 스위치, 소니MX5...

그럴일은 없겠지만 캐리어가 유실 될 경우 업무를 할 수 없는 환경이 되면

바로 돌아 올 마음을 먹고 떠났기 때문에, 지니고 가야 할 귀중품 아닌 귀중품들이 한 가득이었습니다.

 

미니멀리즘은 늘 꿈만 굽니다.

뭐, 결론적으론 다행히도 캐리어도 무사히 잘 도착했고 일을 할 수 있는 환경도 잘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2.  미리(해)보기

잠시 돌아와서, 제주도(2월)와 일본(4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사실 근무지 자율 선택제는 작년말에 전격 공지되었고, 올해 1월부터 가능했습니다.

 

이때부터 여행 유튜브를 했어야 싶긴합니다만(by, 회사 자기소개글)

 

그리고 여행을 좋아하는 저는 1월부터 당장 뛰쳐나가고 싶었습니다만...

 

상반기에 바쁠 수 밖에 없는 과제가 예정되어있었고, 현실적으로 나갈 수 있는 여건이 되질 않았습니다.

(가려면 또 갈 수는 있는데, 거기가서 우리의 일주일은 월화수목금금금하는 다듀의 출석체크를 듣는다면 의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과제 오픈을 하고,

한 달 여 정도 추이를 지켜 본 뒤에 안정적으로 나갈 수 있게끔 6월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1월에 무작정 항공권 결제(마침 또 1월이라 리셋된 회사 복지포인트로 했더니 내 돈 안 쓴 거 같고 너무 좋았...)는 했는데 저도 걱정이 되더라구요.

 

한 달, 혹은 한 달 반. 해외에서 일을 한다? 인터넷은 괜찮을까? 모니터도 작은 거 밖에 없는데? 막상 갔는데 일이 안 되면 어떡하지? 갔는데 막상 일을 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그리고 그 기간이 일주일이나 이주일, 혹은 열흘 정도로 짧다면 휴가를 쓰고 여행왔다 생각하고 보내고 돌아오면 되는데...한 달 반? 태어나서 한국을 그만큼 떠났던 적이 없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그래서 미리 연습을 좀 해봤습니다.

 

우선 가볍게 2월에 제주도에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오전과 오후에 주로 카페를 돌아다니면서 일을 했는데,

생각보다 제주에는 한적한 카페가 많고 당연하지만 와이파이가 잘 되서 무리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국내훈련(?)을 끝마쳤으니 4월에는 일본(오사카)으로 떠났습니다.

 

오사카는 구글맵을 켜지 않고도 골목 여기저기를 다닐 수 있을만큼,

너무 자주 갔던 도시라서 크게 부담이 없었는데요. 

 

여기서는 Fabbit Global 이라는 코워킹 스페이스를 이용해봤습니다. 

 

오사카 코워킹 스페이스

 

일주일의 Hot Desk(지정좌석없이 편한 곳 앉아서 일하는 형태)를 예약했는데 8만원 가량했고,

코워킹 스페이스 답게 일을 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이게 됐애용

되더라구요?

그래서 6월에도 마음편히 나갔습니다.

 

 

물론 막상 갔는데 실전에서 문제점이 있다면,

그러면 그냥 기회비용으로 시원하게 돈 썼다 생각하고 돌아오지 뭐, 라는 마음을 먹은채로 말이죠

 


3. Sevilla

그렇게 떠난 스페인, 한 달 살기를 한 도시는 세비야입니다.

 

플라멩코의 발상지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대표적인 여행도시.

올드타운과 뉴타운이 과달키비르 강 하나를 두고 마주보는 도시.

스페인 광장이라는 랜드마크를 가지고 있고

론다나 네르하, 그라나다, 코르도바와 같은 근교여행도 용이한 곳.

따릉이와 같은 자전거(Sevici) 시스템이 있어서 일주일 12유로면 자전거 하나로 어디든 갈 수 있을 만큼 작은 소도시.

 

...그리고 무엇보다 네임드 도시인데 한 달 살이 집 값이 그나마 저렴한 곳.

 

그래서 제 생에 첫 유럽 한 달 살기 도시로 선택한 곳입니다.

 


4. 집 찾기

세비야에서 지내기 위해서 저는 에어비앤비를 활용했는데요.

 

여기서 잠깐 팁을 드리자면...

에어비앤비의 그 옛날 카피라이트가 여행은 살아보는거야라는 문구라는 걸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말에 알맞게 한 달 이상의 기간으로 예약하면 할인폭이 대폭 상승합니다. 우스갯소리로 20일을 빌리는 것보다 30일을 빌리는게 더 저렴한 경우도 있는데요.

 

그래서 저도 딱 한 달을 빌렸는데,

트리비아 지구에 있는 작은 원룸형태의 아파트먼트 였습니다.

 

 

저는 집을 찾을 때,

에어비앤비의 필터 중에 집 전체무선 인터넷을 필수로 체크하고 검색했는데요.

 

제가 해외에 있더라도 우리는 한국시간으로 근무를 해야하고,

그러면 현지에서는 새벽에 일을 해야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스페인과 우리나라의 시차는 제가 있을 때 기준으로 7시간입니다(서머타임 적용, 그외엔 8시간)

그래서 한국의 오전 9시는 현지에서 새벽 2시구요.

한국의 오후 5시는 거기서 오전 10시입니다.

 

즉, 까만 밤도 아닌 새벽에 출근해서

아침 해가 빛나는 끝이없는 바닷...가가 아니라 해가 머리위에 뜰랑말랑할 때 퇴근한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독립적으로 업무 할 수 있는 환경 + 편히 낮시간에 잘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집 전체를 필터로 걸었었구요. 원활한 업무를 위해 인터넷은 필수였기 때문에, 위 2가지 필터로 집을 찾아서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일본에서 했던 것처럼 코워킹 스페이스를 이용하려고 찾아봤는데

대부분의 코워킹 스페이스가 주간 타임만 오픈하고 24h로 운영하는 곳은 없었고

또, 결국 집 + 코워킹 스페이스 비용 생각하면 그냥 집 전체를 빌려서 일하는게 마음 편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코워킹 스페이스를 이용했었는데, 그때 홈페이지에는 운영시간이 24h로 표기되어있었지만 실제로 갔더니 9 to 7 였던 것도 마음에 걸렸었구요) 

 

그리고 이번에 에어비앤비에서 집을 찾으면서 느낀건데,

생각보다 디지털 노마드들이 많다고 느낀 점이 에어비앤비의 숙소 설명을 보면 저렇게 표기된 곳이 많습니다. 혹시 저처럼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집을 빌리시는 분들은 저 안내사항을 잘 참고하시면 될 것 같고...

 

그리고 가장가장가장 우려하고 걱정거리였던 인터넷 환경은

 

...뭔데 왜 우리집보다 빠르냐...

 

저희집보다 빨랐습니다^_^

(우리집 무선이 100MB 안팎인데...근 4배차이...한국 인터넷 빠르다는 거 다 옛말...)

 


5.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 스페인 생활 2일차쯤
팀원 : 구현님 시차 적응은 잘 하셨어요?
저 : 시차 적응하면 큰일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페인에 있지만 한국시간으로 일을 한다는 건 그런겁니다.

시차 적응을 하면 큰일납니다.

 

사실 이번 스페인 워케이션에서 제가 생각했던 24시간은 이랬습니다.

 

유럽 강변을 따라 러닝...크으........

하지만 인생은 실전이라고...막상 가보니 큰 변수 2개가 있더군요.

 

하나는, 스페인...그 중에서도 세비야는 남부지방이고 여름엔 아~~~~~~주 덥다는 것.

하나는, 여름의 스페인의 일몰은 오후 10시라는 것.

 

...네, 해가 안 져요. 낮 기온이 42도인데 그게 오후 10시까지 그래요.

 

그 당시의 인스타 스토리... 해 쟤 왜 저랬는지 아직도 모르겠음

 

마음 편하게 퇴근 후 벌건 대낮에 야외에서 맥주 한 잔 하면서, 유럽의 여유를 만끽하며 사람 구경하겠다는 제 희망사항은 내리쬐는 뙤약볕에 타들어가는 목과 팔과 소금기 감도는 등짝에 쏙 들어가버렸고

(운동선수들이 왜 전지훈련 가는지 깨달음...저 지금 한국왔는데 하나도 안 더움...)

 

편하게 자려던 밤시간은 눈이 부셔서 비행기에서 받은 안대를 버리지 않은 저를 칭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숙소에 암막커튼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익숙해지지 않은 기분이 문제였습니다.

 

결국 복합적으로 첫 주차때 제일 고생을 많이했죠.

여행도 하고 싶은데, 일도 해야하고.

밤에 일은 필수니까 잠은 자야하는데 낮에 여행도 하고 싶으면...잠은 언제 자?

그래도 자야하니까 집에 들어와서 누웠는데 세상이 너무 환해, 그리고 더워.

 

사, 살려줘...

그래서 계획을 전면수정했습니다.

더울 땐 어차피 못 돌아다닌다, 나도 시에스타를 즐겨야겠다.

 

여행은 살아보는거야, 라는 에어비앤비의 카피라이트를 체감하게 되는 계획표인데요.

 

저 스케쥴이 가능했던 건 결국 제가 있던 곳이 스페인이기 때문입니다.

스페인은 시에스타(la siesta)라는 낮잠&휴식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낮이 너무너무너무 뜨겁고 따갑기 때문인데,

그래서 대부분의 식당도 오후 1시쯤 문을 닫고 오후 8시에 오픈해요.

 

즉, 제가 살이 타들어가는 걸 감수하고 돌아다닌다고 하더라도 할 수 있는게 한정된다는거죠...

 

그래서 그럴거면 낮에는 집에서 에어컨 시원하게 켜놓고 푹 자고,

컨디션 관리하면서 저녁에 맛집가고 돌아다니는 게 훨씬 좋다고 판단한거죠.

(물론 오후 8시쯤 나와도 37~8도...한 여름의 한국보다 더 더웠지만 낮에 비하면 그 정도는 귀엽죠)

 


6. 그래서 얼마?

그렇게 적응하고 한 달 동안 스페인에서 일을 했습니다.

 

작은 모니터밖에 없었던 덕에 거북목으로 지내고

허먼밀러가 아닌 탓에 쿠션을 허리에 덫댄채 의자에 기대고

새벽에 커피를 구할 수가 없어서 카페인 섭취량이 훅 줄어들었지만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배포를 일찍한다구요...? 오히려 좋아(난 어차피 깨어있으니까)

금요일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주말(심지어 우리는 월요일 1시 출근인데?)

미련없이 여유있게 유럽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솔직히 4주차쯤엔 집에서 넷플릭스보고 뒹굴었...)

 

한 달, 좋았다.

다만 다음에 또 한다면,

한 도시에서 한 달을 사는 것보다는 여러 도시를 떠돌아다니면서 찐 디지털 노마드처럼 해보려고 생각중입니다 (사실 세비야 2주정도 있으니까 질려요...대성당도 처음에 우왕, 했지 그거 뭐 맨날 나가면 거기 있는데 뭐...) 

 

그래서 대략적인, 아마도 제일 궁금해하실 비용을 오픈해보자면

 

왕복 항공권 96만원(복지포인트 만세!)

에어비앤비 숙박 한 달 153만원

하루 식비 평균  6만원 x 30 = 180만원

그 외 주말 근교 여행하려고 렌트한 거랑 철도비용, 플라멩코 공연 관람같은 여행비용을 대략 30만원 정도로 잡으면

 

약 460만원의 비용을 썼네요.

 

고정비인 항공권&숙박을 제외하고,

식비가 제일 유동적인데 스페인은 보통 한 끼 외식이 20유로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음식이 10 ~ 15유로, 음료가 3~5유로쯤)

 


-1.  워케이션 후기보다 더더 중요한 맛집 리스트

1. Cafetería Catunambu

츄러스 맛집인데 츄러스보다 맛있는 Picatostes 를 꼭 먹어주세요.

델리만쥬처럼 생겼는데, 겉바속촉에 초콜렛 풍덩해서 먹으면 입에서 녹아서 없어집니다.

여기만 5번 갔음. 제 기준으로 스페인 맛집 1순위(배가 더 고프다 싶으면 이베리코 수육 샌드위치도 같이 먹으면 됩니다)

 

2. Brunch Milk Away

아사히볼 맛집. 상큼하고 달달하고 건강한 거 땡길 때는 여기입니다.

들어가면 사장형이 K-POP 흥얼거리고 있어요.

문 열고 들어갔는데 르세라핌 노래 나와서 어...? 뭐지, 싶었는데 사장님이 한국 노래 흥얼거리고 있음. 

아이돌 중심의 노래가 들려서 내가 유럽인지 성수동인지 헷갈리는데 메뉴판엔 영어와 스페인어가 있는 어색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아, 물론 아사히볼은 당연히 맛있습니다(사실 이 과일조합에 맛없기도 어렵죠)

 

3. La Brunilda Tapas

세비야 파란대문집, 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사실 여기 7년전에 갔던 곳인데 그 사이에 더 유명해져서 이제는 예약없으면 못 들어간다는데...오픈런하면 자리 있어요.

크림 리조또, 오리다리 타파스, 문어요리가 맛나고 이베리코 타다끼도 맛있습니다.

(근데 앞뒤오른쪽왼쪽 다 한국인임)

 

4. Restaurante Cinco Jotas Sevilla

Cinco Jotas, 씽코 호타스...라고 읽는데 5J 라는 마크가 이 가게에 있는데요.

우리나라 소고기에 1++, 1+ 라는 등급 붙이듯이 이 5J라는게 스페인에서도 이베리코에 대한 검증마크 같은 거라도 하더라구요

(어느 날 만난 미식 여행하시는 동행이 알려주심)

 

그래서 여기서는 하몽과 이베리코 스테이크 위주로 드시면 되는데,

하몽은 진짜...다른데서 먹었던 짜기만 한 애들이랑은 달라요. 담백한데 적당히 씹을수록 고소하고 사알짝 짭쪼름합니다.

이베리코는 2인 이상이면 이베리코는 플래터를 주문하면 다양한 부위를 조금씩 드셔보실 수 있습니다.

(혼자는 양이 좀 많음. 하지만 전 먹었...뭐...그거 사회가 정한 1인분이지)

이베리코 500g 따위, 흥.

 

5. Burladero Tapas y Tintos

아, 여긴 진짜...어느날 만났던 식사 동행분이 다음날에 알려준 곳인데,

처음에 찾아갔더니 5성급 호텔의 1층 식당이라서 1차 당황.

요리 3개를 주문했는데 한 번에 나오는게 아니라 코스처럼 1개씩 가져다주셔서 2차 당황.

하나하나 먹는데 내가 왜 이걸 플레이트(Plate)가 아니라 타파(Tapa)로 시켰을까 싶은 대존맛에 3차 당황. 

 

요리의 맛과 퀄리티로 보면 여기가 1등입니다.

5성 호텔 1층에 있는 식당이라 처음에 잘 못 찾아왔나 싶어서 같이 갔던 동행 3분이랑 서로 눈치보다가 일단 들어갔는데, 다행히 예약없이&숙박객 아니라도 식사는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재밌었던 건 요리 3개를 주문후에 첫 음식이 나왔는데요. 다들 인스타 올려야하니까 요리 다 나올때까지 사진 대기중이었거든요?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다음 요리가 안 나오네요? 설마?? 하다가 우선 먹었는데,

 

첫 요리 비우자마자 직원분이 오셔서 맛있었는지 물어보고 다음 요리 가져다 줌.

 

...네, 우리가 주문한 요리에 따라서 순서를 정해서 코스처럼 하나씩 가져다 줍니다.

맛은 말해뭐해요, 그냥 5성이라는 급으로 요약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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